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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황장애

우리 주위에는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은 약 40만~60만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통계를 보면 National Comorbidity Survey-Replication(NCS-R)에서는 1년 유병률을 2.7%로, 평생유병률을 4.7%로 보고하고 있으며, 다른 대부분의 국가에서도 1~4% 정도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은 유병률을 보이며, 10대 후반 ~ 20대 초반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울증이나 알코올 의존, 성격 장애 등 다른 정신과적 질환과의 공존률도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김구라 공황장애


특히 대중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 이나 이슈가 되는 사건의 당사자들에서 더욱 많은데 요즘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걸리는 병이라 그다지 곱지 않아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연예인 김구라의 경우 네이버에 연관 검색어로 공황장애가 뜰만큼 유명한 이야기이고 얼마 전 문희준과 결혼한 소율도 공황장애로 활동을 중단한다고 했지만 결국엔 혼전임신으로 인한 출산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문희준 소율 혼전임신 공황장애


물론 공황 장애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당연히 존재하며 공황장애가 있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자신의 상황을 절대 이해할 수 없다고 느끼며 더 고통스러워 합니다. 그리고 사회는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에게 일종의 낙인을 찍기도 합니다. 


   공황(Panic)

공황(panic)의 사전적 뜻은 극심한 공포, 허둥지둥함, 혼란상태입니다. 

판(pan)의 어원은 신화에 나오는 목신판(pan)에서 유래한 것으로, 흉측한 모습의 이 신은 낮잠자는 것을 방해하면 참을 수 없이 화를 내고 소리를 질러 동물들을 공포에 떨게 하며 올림포스의 신들이 거인족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울 때 엄청나게 큰소리를 질러 거인족을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런 공포의 상징인 판 신에서 유래된 공황이라는 단어는 극도의 공포상태를 의미 합니다. 다시말해 공황이란 어떤 질병을 의미하거나 질병의 증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개인이 느끼는 극도의 공포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즉 공황은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감정 상태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 처하면 누구나 공포감을 느끼고 당황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공황이라고 합니다.


   공황장애 정의

공황장애(panic disorder)란 예기치 않은 공황발작(panic attack)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장애를 말합니다.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어지러움 같은 신체증상과 심한 불안과 두려움이 발생하는 공황은 대개 짧은 시간 지속됩니다. 

원래 공황발작은 어떤 위협에 반응하기 위한 뇌의 정상적인 작용이지만 공황장애를 앓는 사람에게서는 위협이 없는 상황에서도 예상치 못하게 발생하는데, 이것은 마치 화재 경보기가 잘못 작동해서 예기치 못한 순간에 경보를 울리는 것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의 원인


 공황장애 원인에 대한 가설

공황장애의 원인에 대한 많은 가설 중 정확한 것은 없지만 유전적 소인, 신경전달물질 계통의 기능 이상, 뇌기능의 이상 등이 관여될 것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13번 염색체의 q32-33, 18번 염색체, 22번 염색체 등이 거론되고 있으며, 세로토닌 수송체나 세로토닌 수용체 관련 염색체들과의 관련성에 대 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 중 노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 NE)이나 도파민

[도파민 역할과 도파민 분비에 좋은 음식에 관한 정보](dopamine: DA) 등의 카테콜아민 대사에 관여하는 catechol-o-methyltransferase (COMT) 효소를 전사하는 22번 유전자의 q11에서 발생하는 유전자다형성이 상대적으로 좀더 보고가 많은 상태이나 아직 특정 유전자가 관련될 것이라는 확실한 근거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질병론으로 접근한 원인


 - 신체적 심리적 취약성

부모나 형제 중 고혈압 환자가 많거나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고혈압이나 당뇨에 유전적인 취약함을 가지고 있고, 서구식 식생활을 하는 사람은 야채를 많이 먹는 전통적 식생활을 하 는 사람에 비해 대장암이나 비만에 취약함을 갖게 되듯이, 누구나 유전적이든 환경에 의한 영향이든 취약점을 가질 수밖에 없는데, 공황장애 환자도 마찬가지로 불안이나 공황에 대해 선천적이든 후천적인 환경에 의한 영향이든 취약함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신체적 심리적인 스트레스

대부분의 공황장애 환자들을 보면 예상치 못하게 공황이 발생하기는 하지만 그 전에 공통되는 부분이 있는데 심리적 신체적으로 많은 압박을 받은 상태에서 갑자기 공황이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즉, 며칠 동안 과로를 했거나, 잠을 못 자고 고민을 했거나, 주변에 누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거나 신경을 많이 쓰는 일이 있어서 심리적 신체적 스트레스로 갑자기 신체적인 항진증상을 경험하면서 공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대처방식

공황장애에 대한 취약성은 불가항력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회피할 수 없는 문제로 받아 들이고 수용해야 하지만, 공황에 대한 취약성 또한 그저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며 공황 장애를 불가항력적인 것으로 인지하면 되므로 공황장애를 치료할 때는 공황의 발생보다는 공황의 대처에 초점을 두어야 합니다. 




   공황장애의 증상 및 진단 


미국 정신의학회가 제시한 진단기준

DSM(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에 의하면 공황발작은 다른 신체적인 질환이 없을 때 다음과 같은 증상 중 4 가지가 10 분 이내에 나타나면 공황을 의심


 - 가슴이 떨리거나, 심장박동수의 증가

 - 땀이 많이 남 

 - 손, 발 혹은 몸이 떨리거나 흔들림

 - 숨이 가빠지거나 혹은 질식 

 - 질식할 것 같은 느낌 

 - 가슴이 아프거나 압박감 

 - 메스껍거나 뱃속이 불편함 

 - 어지럽거나, 불편하며, 어지러우면서 약간의 현기증이 나거나 혹은 현기증이 남 

 - 죽을 것 같은 느낌 

 - 지각 이상(마비되거나 혹은 따끔따끔한 느낌) 

 - 몸에서 열이 오르거나 오한이 남 

 - 비현실감 혹은 이인증(자기 자신에서 분리된 것 같은 느낌)

 - 미쳐버릴 것 같은 두려움에 대한 제어 상실

 

공황장애를 진단할 때는 단순히 공황 상태을 경험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황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나타났는가를기준으로 판단해야 하며, 더 중요한 것은 공황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불안 해하지도 않고 일상생활에 지장도 없다면 예기치 못한 공황을 경험했다 하더라도 공황장애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 약 70%가 공황 발작이 시작되기 전부터 범불안장애가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으며, 첫 공황 발작은 대인관계 갈등, 질병, 이별, 파산과 같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나고, 특히 가까운 대인관계 마찰이 매우 밀접하게 관련됩니다. 


DSM-5 의 변경된 진단 기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진단 기준을 만족하여야 공황장애로 진단


- 예측하지 못한 공황 발작이 반복

 - 적어도 한 번 이상의 발작 후에, 한 달 넘게 다음 중 하나 이상이 해당

  ① 공황 발작이 다시 올 것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 혹은 공황 발작의 영향이나 결과에 대한 걱정(예: 통제력 상실, 심장 마비, 미쳐버리면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 

  ② 공황 발작과 관련한 현저하게 부적합한 행동의 변화 (예: 공황장애를 피하기 위해 서 하는 행동들: 운동을 하지 않거나 낯선 장소를 피하는 등의 행동) 

 - 공황 발작이 약물이나, 갑상선 기능 장애와 같은 생리적 영향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니어야 함

 - 공황 발작이 공포증이나 강박장애, 심한 스트레스 장애 때문에 생긴 경우가 아니어야 함


   공황장애 동반증


 - 우울증 :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 중 30%~70%까지 우울증을 경험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우울증 자체 가 공황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공황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우울증은 공황장애가 지속 됨에 따라 이차적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음을 볼 수 있습니다.

 - 알코올 중독 : 광장 공포증이 있는 공황장애 환자들 중 24%가 알코올 중독이라는 연구 결과가 있으며, 여성의 경우 알코올 의존성을 보이는 비율이 4.4%인데 비해, 공황장애 여성 중 알코올 의존도는 19%나 됩니다. 알코올은 GABA 에 작용하여 일시적으로 불안을 완화시키지만, 알코올에 의존성이 생겨 중독에 이를 수 있습니다. 

 - 성격 변화 :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은 회피적인 특성과, 의존적 성격, 연극적인 성향이 많아지는 것으로 관측됩니다. 

 - 질병 공포증 :공황 발작으로 인해 질병 공포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공황장애 치료


공황장애는 일반적으로 만성질환의 일종입니다.

공황장애 환자를 장기간 추적한 결과 30~40%는 증상이 없어지고 약 정도는 증상이 있으나 가벼워 생활에 별로 지장을 미치지 않게 되며 10~20%는 증상이 계속 심하다고 합니다. 

처음 한 두 번의 발작으로는 자신의 상태를 잘 모르다가 반복하여 경험하면서 이 증상에 집착하게 되며 증상의 정도나 빈도는 다양한데 커피나 담배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40~80%의 환자들은 우울증이 생기고 20~40%에서는 알코올이나 습관성 의약품에 의존이 생기며 발병전에 심적 평형상태가 양호하고, 증상이 단 기간만 있었던 사람이 더 예후가 좋습니다.  광장공포증은 대개 공황장애가 치료되고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약물치료 

공황장애에 사용되는 약물은 항우울제와 항불안제가 있습니다.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졸로푸트, 렉사프로)와 같은 항우울제는 치료 효과가 오래 유지되고 공황발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습관성이 없습니다. 

알프 라졸람, 클로나제팜 같은 벤조디아제핀 계통, 부스피론 같은 항불안제는 항우울제에 비해 치료 효과가 바로 나타나 불안을 빠르게 감소시켜 주지만 치료 효과가 수 시간 정도만 지속되고 습관성이 있어서 정신과 전문의의 관리 하에 복용해야 합니다.


공황 증상이 호전되면 재발 방지를 위해 8~12 개월 지속적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하며 검사를 통해 공황장애로 진단받게 되면 항우울제, 항불안제 등 약물을 복용하는데, 대부분 호전되나 약물 치료만으로 100% 완치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약은 보통 평생 먹어야 된다고 생각해야 됩니다.


급성 발작에는 benzodiazepine 계통의 항불안제들을 정맥 또는 근육주사하기도 하지만 주된 치료약물은 삼환계 항우울제, MAO 억제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benzodiazepine 계 약물 등입니다. 그 외 nefazodone, venlafaxine 등을 부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ropranolol 이나 기타 beta-adrenergic receptor antagonis 도 시도해 볼 수 있으나 효과가 약하며 Buspirone 도 효과가 뚜렷하지 않습니다.

보통은 약물치료 후 2~4 주만에 효과가 나타나며 회복 후에도 8~12 개월간 유지 치료하는 것이 좋으며 그 이후 서서히 감량 합니다. 

증상을 빨리 조절할 필요가 있을 때는 SSRI 와 함께 benzodiazepine 을 단기간 사용 후 benzodiazepine 을 점감합니다.


 - 인지행동치료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은 또 그런 고통스러운 공황발작을 경험하게 될 것에 늘 불안해하는데 위험하지 않은 상황도 자꾸 피하게 되면서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게 됩니다. 이런 생각과 행동을 치료자와 함께 알아내어 바로잡는 것이 인지행동치료입니다. 

대개의 경우 그룹 인지치료가 진행되고, 긴장을 이완시키는 근육이완법이나 호흡법이 포함된다. 치료는 보통 10~12주간 진행되며 초기에는 약물치료와 병용하다가 점차 약물을 줄여나갑니다. 


인지치료는 환자가 사소한 신체감각을 파멸이나 죽음과 같은 파국적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는 것을 교정하여 공황발작이 일어나도 이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며 결코 생명에 위태로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완 훈련이 중요한데 근육을 이완시키거나 이완 상황을 연상함으로써 공황발작을 이겨내는 기술을 배우게 됩니다. 과호흡을 하면 공황발작 증상을 일부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이를 통제하는 호흡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그 외 실제 상황에의 노출(in vivo exposure)도 중요한 치료 기법인데 장기간에 걸쳐 순차적으로 공포를 일으키는 자극에 점진적으로 노출시킴으로써 환자가 가지는 과도한 예민함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햇빛을 30 분 정도 쬐는 것으로도 공황장애가 호전된다고 하는 사례도 존재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공황장애 치료에서는 심리요법과 약물요법 두 가지를 쓰며, 한 가지 요법만 사용하는 것보다 효율이 더 좋습니다. 


참고글 : 정신병 성격장애 종류 특징에 관한 정보

           공황장애에 좋은 음식들에 관한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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