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의 근본적인 원인
뇌는 복잡하고 난해한 기관으로 인간의 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신경은 인간의 온몸을 덮고 있으며 서로 연결되어 거미줄처럼 얽혀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신체내부의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인간의 뇌에는 100종류 이상의 신경전달물질이 있으며 신경전달물질 분비의 불균형이 오면 정신질환에 걸리게 됩니다.
20세기 초반까지만 해도 정신장애는 대부분 의학적 질병이 아닌 영적, 신적인 영역의 문제로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치료 방법도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행해졌습니다. 예를 들자면 굿을 한다거나, 가둬 놓고 구타를 한다거나 하는 등의 원시적인 방법이 있겠습니다. 20세기 중반에 접어들면서 의학자들은 신체질환 치료를 위해 사용되었던 약 중에 정신질환의 호전에도 효과적임을 발견하였습니다. 그 후 정신질환 치료 약물 개발과 연구에 많은 투자를 하였고, 현재에 와서는 약물치료가 정신질환의 치료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졌습니다. 정신질환 치료 약물은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조절하여 메시지의 전달을 정상화시킴으로써 정신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치료합니다. 신경전달물질은 선천적으로 만들어지는 화학물질로, 합성된 다른 대체물로 대신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 정신질환 치료 약물은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촉진 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신경전달물질이 과도하게 분비 되었다면 약물은 신경전달물질의 흡수를 차단하고, 반대라면 재흡수를 억제하여 더 많은 신경전달 물질이 활동하도록 남겨둠으로써 정신질환을 완화시키거나 치료하게 되는 것입니다.
신경전달물질의 역할
앞선 글에서 이야기한 주요 정신질환인 조현병, 우울증, 조울증의 경우 어떤 신경전달물질이 어떻게 문제가 생긴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조현병은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나타나는 장애입니다. 도파민은 사람을 활동적이며 열정적으로 만드는데, 과다하게 분비되어 뇌가 너무 많은 메시지를 받게되어 혼란을 일으키게 됩니다.
우울증은 세로토닌과 노르에피네프린의 부족으로 생기는 장애입니다. 세로토닌은 긴장완화, 생기회복, 집중력강화 기능을 하며, 노르에피네프린은 기운을 돋아줍니다. 이것들이 부족하게 되면 긍정적인 메시지의 부족으로 사기가 떨어지고, 기운이 빠지게 합니다.
조울증은 위의 신경전달물질과 그 외 여러 다른 물질들이 불균형을 이루게 되어 정서적으로 과도한 감정 기복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처럼 정신병은 인체 내의 물질 대사 이상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질병이지 소심하다거나 화를 못 참는 다거나 하는 성격적인 문제, 불행한 가정에서 자랐다거나 하는 환경적인 문제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시 말해 대사물질 분비의 이상만 정상으로 되돌린다면 정신장애는 얼마든지 극복이 가능합니다.
약물 치료의 필요성
많은 수의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단지 정신질환 치료제를 복용함으로써 올 수 있는 부작용과 중독에 대한 두려움이나 정신과 치료를 받는다는 것이 남에게 알려지는 것에 대한 부끄러움 등을 이유로 치료를 거부하게 됩니다. 이것은 질환을 더욱 악화시키는 상황을 초래할 뿐 입니다. 모든 약물에는 부작용이 있기 마련입니다. 정신병 치료약도 부작용이 있습니다. 예전에 주로 쓰이던 항정신병약들은 문제가 되는 신경전달물질 뿐만 아닌 다른 신경전달물질에도 작용을 하므로 더욱 많은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에 와서는 그러한 부작용들이 많이 개선이 되었으며 효과도 좋습니다. 정신장애가 순전히 심리적인 문제인 경우는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혼자의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습니다.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혹은 심리적으로 장애를 느껴 사회생활이 힘들 분들은 지금이라도 두려워 말고 꼭 병원에 진단을 받아보고 필요할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받아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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