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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퇴행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과 그 주위의 뼈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는 질환이며, 체중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 엉덩이 관절 등과 관계가 깊은 질환입니다. 골관절염, 골관절증이라고도 불리며 우리나라 65세 이상의 고령인구에서 퇴행성 관절염의 유병률은 37.8%이며, 남성에서 20.2%, 여성에서 50.1%여성 두 명중 한 명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1.     관절이 뻣뻣하고 무릎에서 소리가 나면서 아프다.

2.     무릎을 완전히 굽혔다 펴는 것이 잘 안된다.

3.     앉았다가 일어나기가 힘들다.

4.     활동을 하면 관절 통증이 악화되고, 쉬면 호전된다.

5.     저녁 때, 특히 잠자기 전에 통증이 심해진다.

6.     걸을 때 아프고 절뚝거린다.

 


관절은 관절 연골과 관절 주위 뼈, 그리고 관절을 싸고 있는 막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퇴행성변화는 관절 연골 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연골세포가 나이가 듦에 따라 그 기능이 떨어져 연골의 탄력성이 감소되어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하는 능력이 약해집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연골의 표면이 거칠어지고 증세가 진행 됨에 따라 뼈가 딱딱해지고, 관절 주변에 골의 과잉 형성, 관절의 변형 등이 발생합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


퇴행성 관절염을 치료하는 방법은 우선 약물치료가 있습니다.

약물 치료는 병을 치료하기 보다는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고, 질병 진행을 늦추는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진통제나 소염제 등의 치료제는 부작용으로 속이 쓰리고 거북하거나, 설사나 변비가 생기는 형태로 나타나며 장기 복용 시 위궤양 및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흔히뼈주사라고 알려진 관절강 내 스테로이드 주사는 강력한 소염기능이 있어 관절에 부기가 있거나 물이 찼을 때 사용하지만 감염의 위험이나 피부 발적 등의 부작용이 있어서 한 관절 당 연간 3~4회 이내로 제한해야 합니다.


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관절 손상이 비교적 적을 때 할 수 있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있습니다. 수술 방법이 간단해 수술시간 이 짧으며 회복이 빠르고 본래의 관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집니다. 수술 후, 방바닥에 앉거나 쪼그려 앉기 등의 활동이 가능하고 인공관절 수술을 늦춤으로써 자연관절의 사용 기간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관절이 절반 정도 닳았고 나머지 절 반은 비교적 건강한 경우교정 절골술이 시행됩니다. 하지의 체중이 실리는 축을 건강 한 쪽으로 이동시켜, 걸을 때 통증이 줄어들게 하여 보다 편안하게 생 활할 수 있도록 하는 수술법입니다. 이 수술은 비교적 젊은 나이(50세 이전)나 활동이 많은 경우 적합합니다.

관절이 심하게 닳고 망가졌을 때는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합니다. 통증의 원인이 되는 낡은 관절의 위아래 끝부분을 각각 10㎜ 정도씩 절제한 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입니다. 이 수술은 원래의 움직이는 무릎 부위를 제거하고 기계로 된 인공관절을 넣어주게 됩니다. 다른 치료 방법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될 때 행하는 가장 마지막 단계의 수술이라 할 수 있는데 그래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기 전에는 질병의 심한 정도, 나이, 활동량 등을 신중히 고려해서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관절염과 골다공증 비만의 관련성


관절염과 골다공증, 비만은 서로 관련이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관절염과 골다공증 관절염 환자는 관절의 동통 및 부종으로 일상생활에서의 활동량이 부족해 이로 인한 골의 양이 감소되는 이차적인 골다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실제로 관절염 환자의 약 23%에서 골다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무릎 관절염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폐경 후 여성호르몬 부족으로 인한 골다공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관절염 환자는 관절의 통증 및 기능장애로 활동이 줄어들고 체중이 증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만인 경우 특히 무릎과 허리 관절에

많은 힘을 받게 되어 퇴행성 관절염의 발생 위험을 높이므로 비만이 되지 않도록 체중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만한 여성에서 5㎏의 체중 감량 시, 관절염 증상을 50% 정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관절염에 관한 Q&A



1. 무릎에서 뚝뚝소리가 나면 관절염인가요?

아닙니다.


소리만 난다고 해서는 관절염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 몸의 관절에서는 어느 부위든지 소리가 날 수 있으며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경우는 관절염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다면 무릎에서의 소리는 거의 대부분 해롭지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되지만, 소리와 함께 의미 있는 통증이 동반되면 연골 손상, 연골판 파열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병원에 진찰을 받아 보는 것이 좋습니다.


 

2. 관절염 약은 진통제에 불과하다고 먹으면 속이 상한다는데, 그래도 먹어야 하나요?

아닙니다.


관절염 치료약 중 가장 흔하고 널리 사용되는 약제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인데 이 약물은 관절의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효과와 진통을 완화 시켜주는 진통효과를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 진통제는 신체적인 중독성이 사실 상 없고, 타 약 제에 비하여 부작용이 적으며 염증 반응과 통증을 줄여서 관절기능 을 회복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되므로 사용에 크게 두려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위장출혈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노령, 아스피린 복용, 위장관계 질환 보유자, 신장 기능 이상자 들은 주의를 요합니다.

 

3.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에는 다리를 굽힐 수가 없게 된다?

아닙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관절 운동 범위는 수술 전 관절 운동 범위, 비만도, 성별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하여 영향을 받으며 일반적으로 수술 전 관절 운동 범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구부러지는 정도는 평균 120~130도 정도로 정상 최대 굴곡 평균 140도보다 조금 적습니다. 따라서 의자에 앉거나 걷기 힘들 정도로 무릎이 잘 움직이지 않는 소위 뻗정다리가 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4. 관절염 환자는 오래 걸을수록 좋다?

아닙니다.


걷기는 쉽게 할 수 있고 심폐기능, 근력, 균형감각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걷기의 시간과 횟수는 관절염의 정도, 개개인의 근력 등에 의해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주 3~4, 하루 30분 정도를 추천하며, 계단이나 가파른 경사는 평지에 비하여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 더 증가하기 때문에 걷기를 할 때 되도록이면 공원처럼 완만한 경사 길을 권합니다.

 


5. 퇴행성 관절염은 완치가 가능하다?

아닙니다.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조절은 가능한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번 손상된 관절연골은 재생 능력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없어진 관절 연골을 다시 생기게 하는 것은 현재 의학 수준으로는 아직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지만 체중 조절, 운동, 물리 치료, 약물 요법, 다 양한 수술적 요법 등에 의하여 통증과 기능 장애를 충분히 조절할 수 있기 때문에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조절은 가능한 질환이라 할 수 있습니다.




   관절염 예방


관절염의 예방과 증상 완화를 위한 의학적으로 가장 효과가 입증된 방법은 체중 조절입니다. 체중을 줄여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여 줌으로써 관절에 무리를 덜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 방법이라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체중 조절을 하려면 식단을 조절하여 살을 찌우는 원인의 공급을 줄이거나, 운동을 하여 살을 빼야 합니다.

 

적당한 운동으로 체중이 감소하면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관절 부담을 줄여 줘서 통증이 완화되고 관절염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습니다. 또한 관절 연골은 막 써도 망가지지만 너무 안 써도 쉽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주변의 근력이 강화되면 관절에 가해지는 스트레스를 분산시키고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 관절 연골을 보호해 줄 수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는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비교적 적은 기나 수영, 아쿠아로빅, 실내 자전거와 같은 운동 등을 추천합니다. 사람에 따라 제각각 개인차가 있으므로 여러 가지 추천되는 운동 중에서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절염에 좋은 음식으로 도가니탕이나 족발 등이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도가니탕과 족발은 관절의 한 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음식이고, 사람의 관절 성분과 유사한 제 2형 콜라겐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러한 성분들이 부족한 것이 관절염의 주요 원인인 동시에 콜라겐을 섭취하면 소화기관에서 분해, 흡수되어 관절 연골의 성분을 보충해 줄 수 있다면 도가니탕과 족발이 관절염의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콜라겐을 섭취한다고하여 이 성분이 그대로 몸속에서 관절 성분으로 치환된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관절염이 발생, 진행하는 데에는 많은 요인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음식섭취가 과연 도움이 될지에 대하여는 상식선에서도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도가니탕과 족발이 영양학적으로 먹어서는 안 될 음식은 아니므로 플라시보 효과 정도를 기대 할 수는 있겠으나,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고 근육이 잘 유지되도록 하는데 방해가 되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다시 말해 특정 음식을 섭취해서 관절염의 회복을 기대하기 보다는 일일 섭취 적정선을 초과하지 않는 한도 내에서 적당한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이면 충분하며, 그렇다고 당뇨나 고혈압, 통풍과 같은 경우처럼 식단을 매우 까다롭게 제한할 필요는 또한 없습니다.

 

시중에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광고하며 판매되고 있는 자석 팔찌, 자석 담요 같은 경우에도 결론적으로 자석을 이용한 제품들이 관절염에 효과가 있는가에 대하여는 현재까지의 연구 결과로는 효과가 있고 없고를 단정 할 수는 없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인공 관절 수술의 경우 연세가 많거나 고혈압, 당뇨 등 다른 질환을 앓고 있어 수술을 꺼리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관절염 자체가 관절이 오랜 시간동안 닳아서 생긴 질병이므로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받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또한 이런 분들은 기본적으로 고혈압 당뇨 등 다른 질환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한 연구에서는 무릎 인공관절 수술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약 70세이고 이 환자 분들에게서 고혈압이 동반된 경우가 약 75%, 당뇨가 동반된 경우가 약 25%로 보고하였습니다. 따라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분들의 대다수는 고혈압 혹은 당뇨 등의 내과적 질환이 동반되어있으나, 이러한 동반 질환에도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별 문제 없이 수술을 잘 마치시고 좋은 기능을 회복하시게 됩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나이, 관절염 증상 정도를 고려하여 수술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하고 있지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합니다인공관절 수술의 치환물은 수명이 있기 때문에 너무 젊은 나이에서는 가능한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60세 이상인 경우 별 문제없이 시행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릴 때 발생한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젊은 나이에도 관절의 파괴가 심하거나 심한 외상의 후유증으로 다른 방법이 없을 때에는 예외적으로 조기에 시행할 수 있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 허리 통증도 좋아졌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보행이 정상화 되면서 허리로 가는 스트레스가 줄어든 것이 그 이유라고 추정됩니다. 실제로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과 척추의 퇴행성 관절염, 디스크, 척추관 협착증 등 퇴행성 척추질환은 같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무릎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환자 중 상당 수는 척추에서 관련 통증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은 근본적으로 무릎의 증상만을 좋게 만드는 수술이며, 허리의 통증이나 척추에서 신경이 눌려서 발생 하여 다리 전체로 뻗치는 통증에는 효과가 없으므로 무릎 인공관절 수술 후에도 허리 관련 치료는 따로 받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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