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되고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습니다. 바야흐로, 귤까 먹기 좋은 계절이죠.
어릴 적에 귤 한 박스를 가족들과 둘러앉아서 까먹던 추억이 떠오르던 찰라 방문을 열고 들이닥치신 어머니. 설 선물로 살 큰 귤을 알아 보라십니다. 큰 귤이라...??? 어떤 큰 귤을 사야하나 이리 저리 알아보니 참 귤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등등등. 이 중에서 뭐가 맛있고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래서 알아보는
귤의 종류와 특징
그림과 같이 시중에는 다양한 종류의 귤 들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해 알아보기에 앞서 기본적인 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귤은 감귤류와 만감류로 나눌수 있는데 우리가 보통 일반적으로 즐겨 먹는 귤은 '온주밀감'과 이의 개량 종입니다.
'온주'는 중국의 지명에서 유래해 붙여진 이름이며, 대부분의 귤은 조생종으로 10월부터 수확하여 우리가 맛볼 수 있으며, 하우스 시설 재배로 여름에도 수확할 수 있으며, 수확시기가 하절기인 금귤, 하귤, 풋귤 등도 있습니다.
오늘 알아 볼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은 모두 만감류로 만감류란 보통의 조생귤은 다 익기전에 수확하여 후숙과정을 거치지만 만감류는 나무에서 완전히 익힌 후 수확하는 종류를 뜻합니다.
온주감귤의 한품종인 '금천조생'과 '트로비타 오렌지'를 교배해 만든 품종인 '청견' (淸見, きよめ, 키요미)이 이들의 조상입니다. 청견은 일본 농림수산성 과수시험장 흥진지장에서 개발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위의 품종들이 개발되었습니다.
한라봉 - 부지화(不知火), しらぬい(시라누이), デコポン(데코폰)
가장 익숙한 만감류로 꼭지가 볼록한 모양이 한라산을 닮아 한라봉이라고 불리운다라고는 하지만 위에서 설명 했듯 일본에서 개발한 품종으로 '청견'과 '폰캉'을 교배해서 1984년 생산, 한국에는 1990년대에 도입되었습니다.
껍질이 오렌지처럼 거칠고 두꺼워 다른 귤에 비해 벗기기가 어려운 특징이 있으며 1~3월 사이에 주로 수확을 합니다.
일본에서 불리는 품종명은 '不知火(부지화)', 'しらぬい(시라누이)'이며 しらぬい는 여름밤 바다 위에 무수한 불빛이 깜박이는 현상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귤에 그런 의미가 부여되어 불리어지는건 아니고 처음 생산된 곳의 지명이 しらぬい라서 그렇게 정해졌습니다. 또한 일본에서는 デコポン(데코폰) 상품명으로 불리는데 デコ가 볼록한 凸의 뜻을 지닙니다. 한라봉의 모양에서 따온 이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천혜향 - '天惠香', '세토카'
이 역시 '청견'에서 파생된 품종으로 '청견'과 '앙콜'의 교배종에 다시 '마코트'를 교배해서 개발 되었습니다. 일본명은 '天惠香', '세토카'등으로 불리우며, 우리나라 도입당시에는 백록향, 이래향, 탐라향으로 불리다가 감귤협회에서 이름 공모후 '천혜향'으로 상품명이 등록되었습니다. 천혜향은 '향기가 천리를 가다, 천가지 향기가 난다, 하늘이 내린 향이 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모양이 약간 평편한 것이 특징이며 한라봉과 당도가 비슷하며 수확시기는 한라봉보다 1개월 더 길어 1~4월 정도까지 수확을 합니다.
레드향 - '柑平','かんぺい'
붉은 빛이 특징이며(그래서 레드향이겠죠) 천혜향보다 더 납작하고 수확시기는 한라봉과 비슷합니다.
일본 에히메현 과수시험장에서 1991년 '한라봉'과 '서지향'을 교배하여 만든 품종이라고 알려졌으나 2014년 DNA검증 결과 '서지향'과 '폰캉'의 교배 품종이라고 밝혀졌습니다. 일본명은 '감평'(柑平, 한자대로 해석하면 평편한 귤이란 뜻이겠군요), 'かんぺい'입니다.
우리나라에 도입당시에도 감평으로 불리었다가 2010년 감귤협회에서 레드향으로 명명하였습니다.
황금향 - 베니마돈나(붉은여왕)
일명 '베니마돈나'로 불리며 신맛도 단맛도 다른 종에 비해 약간 덜합니다. 수확시기도 조생종으로 8~12월 사이입니다.
일본 에히메현 시험장에서 1990 '남향'과 '천초'를 교배해서 개발하였으며 우리나라는 2004년에 도입 2010년에 재배를 시작하여 아직 재배가 활성화되지 않은 품종입니다. 수년내에 다른 품종과 마찬가지로 널리 알려질거라 생각됩니다.
맛과 칼로리
일반 귤의 당도는 10내외이고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의 당도는 12~14 내외로 일반 귤에 비해 당도가 높아 더 달콤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일반귤은 100g 당 38칼로리, 오렌지도 40칼로리 내외지만 이것들은 48칼로리 정도로 더 높습니다.
지금까지 귤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품종이 없고 전부 일본에서 도입한 품종뿐이라 좀 아쉬운 면이 있습니다.
한라봉이 이름대로 제주도가 원산지일거라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다니...... 하지만 생산은 우리나라인 제주도에서 한다는 겁니다. 국산품이죠!! 우리모두 국산품 애용 많이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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