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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르면 코백스 퍼실러티를 통해서 화이자 백신 11만 7000 도스 2월 중순 이후 도입해 우리나라에도 드디어 코로나 예방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11만 7000 도스면 2회 접종을 해야 하니 6만 명도 채 안 되는 접종 분량이므로 극소수 의료진을 제외하면 아직 백신을 눈으로 구경할 수는 없지만 말입니다.

또한 2월 중순이라고 해봐야 달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민족 대명절인 설 연휴는 당연히 지나야 할 것이므로 둘째 주 이전에는 도입될 일은 없을 것이고 빨라야 2월 후반기에나 가능할 거란 예상이 나오면 좋겠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2월 중순 이후'라는 것입니다.

중순이면 중순이고 하순이면 하순이지 중순 이후라는 애매한 표현을 쓴 것을 보면 과연 이 말을 믿을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게 됩니다.

어느 시점의 이후란 말은 그 이후 언제 들어오든지 간에 그 말이 거짓말은 아닌 것이 되는 것이죠. 우리가 2월 중순 이후란 말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2월 중순 전에는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말고는 전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이렇게 모호한 표현을 쓸 수밖에 없는 이유는 특례 수입 신청을 하고 결과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국가비상 상황의 경우 국내 허가가 없는 예방, 치료 의약품의 제조, 수입이 가능하도록 하는 제도로 앞서 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이 특례수입제도를 통해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3일 현재까지도 기사를 보면 아직 특례수입 신청 예정이란 기사만 있지 신청을 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렘데시비르
특례수입 신청에서 허가 결정까지 약 5일이 소요된 점을 고려하면 지금 당장 신청을 했다고 하더라도 화이자 백신 특례수입 결과도 일주일은 걸리게 됩니다.

아무튼 질병청이 코벡스를 통해 특례수입 신청을 해서 허가까지 일사천리로 난다고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해서 2월 중 아니면 진짜 늦어도 다음 달에는 예방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가 아닌 해야 한다는 기대를 가져봅니다.

정부에서는 예방접종 발표에 발맞춰 우리나라 전체적인 코로나19 예방접종 계획을 내놓았는데 그 계획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계획

코로나 예방접종 순서

코로나 예방접종은 중증진행 위험, 의료 방역체계 및 사회안전, 코로나19 전파특성 등을 고려하여 가, 나, 다, 라 4개 그룹으로 나누어 국내 유행상황과 백신의 공급 시기와 물량에 따라 수시로 조정하여 접종 순서를 정하게 됩니다.

가그룹은 중증 진행 위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노인 집단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노인 재가복지시설 이용자 및 입소자, 65세 이상, 성인 만성질환자, 성인 50~64세의 5개 대상군으로 나뉩니다.

나그룹은 의료 방역체계 및 사회안전 기능 유지를 위해 필수적인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1차 대응요원, 의료기관 및 약국종사자, 군인, 경찰, 소방공무원,, 사회 기반시설 종사자 등 5개 대상군으로 나뉩니다.

다그룹은 지역사회 전파 위험이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집단시설 생활자 및 종사자, 소아 청소년 교육 보육시설종사자, 성인 18~49세 3개 대상군으로 나뉩니다.

라그룹은 당장은 코로나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소아, 청소년, 임신부가 대상입니다.

이렇게 세분된 그룹별 대상군별로 위의 그림과 같이 순위를 매겨 앞선 순위에 있는 대상군부터 분기별로 단계적으로 예방접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고 합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시기

1분기는 130만 명을 접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군에서는 요양병원, 요양시설 입원, 입소자, 종사자들이 대상, 나군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는 기관 종사자, 고위험 의료기관종사자, 1차 대응요원 들이 대상, 다군은 정신요양, 재활시설 등 입소자와 종사자가 대상입니다.

2분기는 900만 명을 접종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가군은 노인재가복지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65세 이상 고령자, 나군은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다군은 장애인, 노숙인 등 시설 입소자 종사자가 대상입니다.

3~4분기는 3325만 명을 접종 목표로 하고 가군은 성인 만성질환자, 성인 50~64세, 나군은 군인, 경찰, 소방 및 사회 기반시설 종사자, 다군은 소아, 청소년 교육, 보육시설 종사자와 18~49세 성인과 이후 2차 접종자, 미접종자, 재접종자 등이 대상이 됩니다.

위의 예방접종 시기 표에 따르면 일반 건강한 성인의 경우는 빨라도 3분기 이후가 되어야 코로나 예방접종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코로나 백신은 대부분 2차 접종까지 해야 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2021년은 계속 마스크를 쓰고 거리두기를 하며 생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대상군별로 접종시기에 접종을 거부할 시에는 가장 후순위로 밀린다고 합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대상 정보 공개 누리집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 정보를 공개하는 누리집(http://ncv.kdca.go.kr) 개설해 위에서 설명한 예방접종 계획 정보를 게시했고, 앞으로도 접종 관련 통계 등을 매일 게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누리집에 게시된 정보를 바탕으로 아래에 코로나 예방접종 관련한 궁금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및 예방접종 정보안내

ncv.kdca.go.kr

코로나19 백신 종류별 특성 및 도입 시기

코로나19 예방접종 누리집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0만 명, 얀센은 600만 명, 화이자 1,000만 명, 모더나는 2,000만 명 총 5,600만 명 분이 도입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QnA에 공개된 백신별 도입시기를 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1분기, 얀센, 모더나는 2분기, 화이자는 3분기부터 도입 예정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선택권

언론에 공개된 백신 효과 정보를 보면 개인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보다는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을 맞고 싶은데 선택권이 없다고 하니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 화이자를 맞으려면 오히려 접종대상 순위가 늦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 이것을 좋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코로나 예방접종 대상자 사전예약 방법

앞서 이야기 한대로 일반 성인은 3분기부터 사전예약을 통해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시기별로 접종 대상으로 확정되면 전화나 문자로 안내를 받으며 별도의 사전예약 누리집 및 콜센터(1399)를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예약 시 접종 장소 및 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문자 또는 국민비서서서비스를 통해 안내합니다.

또한 예방접종 정보제공 누리집을 통해 개인별 예방접종 가능 시기 모의 계산 기능이 제공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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