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인간의 혈액형은 1901년 오스트리아 의학자 란트슈타이너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A, B, O 형으로 분류되었습니다. 

이후 1902년 데카스텔로와 스털리에 의해 AB형이 밝혀지고 지금의 A, B, O, AB 형 체계가 완성되었습니다. 

사람들은 A형은 소심하니 AB형은 천재아니면 바보니 혈액형 별로 성격을 이야기하곤 합니다. 

이런 혈액형 별 성격을 나누는 것이 1937년 그러니깐 2020년인 지금으로부터 83년 전에도 있었고 신문 기사로도 실렸답니다. 

 

1937년 9월 16일, 9월 29일, 10월 3일 3회에 걸쳐 동아일보에 "혈액형에 따라 성질 판단법" 이란 제목으로 신문 기사가 실렸는데 옛날에는 과연 혈액형 별 성격을 어떻게 설명해 놓았는지 기사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혈액형에 따라 성질 판단법 (1) - 동아일보 - 1937.09.16.

사람들의 얼굴이 다 각각 다른 것과 같이 그 성질도 다가각 다른 것이니 옛날부터 우리는 사람의 기질을 판단할 때 

  • 성격이 좀 끈죽거리는 사람은 점액질
  • 혈기왕성해서 성미가 급할 사람은 다혈질
  • 말도 아니하고 밤낮무엇을 생각하는 것 같은 사람은 우울질 

이라고 함

 

- 여기서 점액질은 미끄럽고 끈적한 액체가 아니라 

개인의 성격의 기초로 되어 있는 유전적, 생물학적 감정 경향으로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 히포크라테스의 ‘기질론’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기질의 네 분류(다혈질, 우울질, 담즙질, 점액질)의 하나로 감정이 차가우며 활기가 적고 자극에 대한 반응이 둔하나, 그 반면 의지가 강하며 끈기 있는 성질. 점액질 글자 구분이 어려워서 찾다 보니 이런 정보도 얻네요.

 

사람의 혈액형은 O, A, B, AB 형이 있다는 것이 발견된지는 지금으로 부터 37-8년 전이다.

 

- 1901년에 처음 발견 되었다고 했으니 37~8년이면 얼추 맞네요. 가짜 뉴스는 아닌 걸로......

 

최근 혈액형이 사람의 성질과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동경여자 고등사법학교의 고헌?천?(古X)

 

- 이 글을 그다지 많은 사람들이 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혹시 본다면 사진 속 [녹색] 사각형 안의 글자 판독되시는 분? 덧글로 제보 좀...... 

 

씨의 실험에 의하면 거의가 아니라 100% 적중한다고 함

 

- 100%!! 이 근거 없는 자신감은 도대체......

 

연구에 의하면 O형은 대체로 점액질, A형은 우울질, B형은 다혈질, AB형은 외면은 다혈질, 내면은 우울질

 

O형 : 침착한 사람이오 감정에 좌우되지 않고 무슨 사물이든 가볍게 대하지 않으며 여간해서 남의 말에 움직이지 않고 정신력이 강하며 한번 자기의 결심한 바가 있으면 결코 흔들리지 않고 의지가 강하고 참을성이 있고 점잖으면서 자부심이 강한 것이 O 형의 특징

 

A형 : 우울질인데 조심성스럽고 온후하고 무슨 사물을 대하거나 염려를 많이 하고 무슨 일을 결정할 때 결단력이 적고 무슨 일에나 갈등을 잘하고 자기를 희생해서라도 누구 하고든지 다투기를 피하는 사람

 

B형 : 교제하기 좋고 성격이 산뜻해서 무엇에나 오랫동안 붙잡고 있지 않고 곧 잊어버리고 말며 무엇에나 오랫동안 심신을 기울이지 않고 쾌활해서 이야기도 잘하고 자극을 받을 때 쉽사리 감응하게 되고 무엇이든지 남의 일이면 주선해주기 좋아하는 호사자요 무슨 일에나 눈치 잘 채는 사람

 

AB형 : 외면이 B형이오 내면이 A형이어서 기질에 모순이 있으므로 판단하기 어려운 사람

 

- 요즘 혈액형 별 성격하고 비슷한가요? O형이 가장 좋아 보이는데. 다른 것은 몰라도 무려 80년 전에도 AB형은 또라이라는 것 같군요.

 

 

혈액형에 따라 성질 판단법 (2) - 동아일보 - 1937.09.29.

혈액형에 따라 성질판단법 첫 번째 기사가 나간 후 2주 후에 올라온 두 번째 기사인데 여기서는 혈액형별 궁합을 다루고 있습니다. 

 

앞에는 부모 혈액형에 따라 가능한 자식들의 혈액형 내용인데 이런 것은 생물시간에 공부 충분히 했으니 패스하고 좀 다른 이야기를 하자면

 

기사에 보면 '낫는 자식들은 양친에'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이 제일 많이 틀리는 맞춤법 1위가 '낳다'와 '낫다'라고 합니다.

커뮤니티 글들을 보다 보면 일부러 어그로 끌려고 '둘 중에 뭐가 더 낳냐'라는 제목의 글을 종종 보곤 하죠

 

네이버 지식 백과의 만화로 보는 국어왕의 단어 암기법에 보면 '아기는 엄마가 낳고, 실력은 내가 낫고'라는 식으로 둘을 구별하는 방법이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1930년대에는 '아기는 엄마가 낫고'가 맞는 표현이 되네요. 언어의 역사성 좋은 실예가 되겠습니다. 

역사하니깐 또 한 가지 더 옆길로 새자면 한글로 된 신문에 삽화는 일본식 결혼 복식을 하고 있는 것이 아픔이 많은 우리 역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합니다. 

 

다시 혈액형 이야기로 돌아가서......

 

옛날 - 이 당시의 옛날 - 부터 결혼하는데 궁합을 많이 보았는데 약혼까지 했다가 궁합이 상극이어서 파혼했다는 말을 많이 들음

 

현대 - 역시 이 당시의 현대 -에 있어서 좀 더 과학적 방법인 혈액형을 조사해 보고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도 새로운 방법일 것임

 

남자가 O형인 경우 아내는 A형이 좋을 것. A형의 특징으로는 온중하고 신중하여 동정심이나 희생적 정신이 많고 융화적이니깐 틀림없는 현숙한 부인이 될 것임

 

남자가 A형인 경우 아내는 O형이 적당함. O형의 특징으로는 완고하고 타협성이 적고 냉정해서 감정에 동하지 않는 만큼 냉담해지기가 쉬운 점도 있으나 장처로서는 의지가 굳고 자신이 강하고 이지적이어서 경통이 없고 정신력도 왕성하여 좋음. 자칫 내주장이 되기 쉽고 남편을 우습게 생각할 경향이 있으니 이상적 가정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아내의 조력으로 남편이 출세할 것임

 

여자가 B형인 경우 담박하고 쾌활한 데다가 활동적이고 민첩하고 사교적이어서 O형의 남성과 잘 어울림. 하지만 변하기를 잘하고 좀 경박하며 번화한 것을 즐겨하고 말이 많아서 참견을 잘해 결함이 있음

 

끝으로 요약하면 부부로서는 같은 혈액형이 아닌 것이 좋음

 

 

혈액형에 따라 성질 판단법 (3) - 동아일보 - 1937.10.03.

이제 마지막 세 번째 기사. 여기서는 혈액형별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은행가는 실직하고 찬찬한 A형이 많음
학위 얻기를 목표로 하고 논문을 제출한 대학생들 혈액형에는 O형이 많음
실업가나 운동가는 적극적이고 사교적 재능이 많아서 자극의 반응이 예민한 B형이 많음

군대 장교는 A형이나 B형이 적으며 반이상은 O형
현재 세계적 인물인 히틀러나 무솔리니 O형인 것을 보아 걸출한 정치가는 O형
O형은 의지가 강하고 결단력이 풍부하며 정신력이 강해서 감정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이 특징이라 군인, 정치가, 외교가가 적당함

- 기사 전반적으로 O형에 대한 평가가 너무 좋은 느낌. 지금까지 글이 2차 대전 주범인 히틀러를 훌륭한 정치가로 치켜세우고 동맹국인 일본의 전쟁 정당성을 어필하기 위한 큰 그림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극도의 음모론......

여자 O형은 남자 같은 여장부형으로 직업인으로 성공할 확률이 높으며 여의사가 직업이 맞고
쾌활하고 애교를 필요로 하는 여점원은 O형 보다 B형이 적당하다.

- 혈액형 감별하는 법은 약국에서 진단키트 사서 하라는 내용이라 패스하고 끝으로 

아이의 혈액형으로 아이의 성질을 파악하여 아이 교육에 참고할 수 있으나 나는 무슨 혈액형이니깐 숙명적으로 어렵구나 라며 혈액형에 비관적일 필요는 없으며 혈액형에 사로 잡히지 말고 자기 결점을 보완해 가는 것이 혈액형을 아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혈액형별 성격에 대한 1937년 기사 내용을 알아 보았는데 현재의 것과 별반 다를 것은 없어 보입니다. 

 

이 기사가 혈액형별 성격의 원조격인 글인 셈이네요.

 

기사 마지막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혈액형 별 성격을 너무 믿지는 말고 그냥 재미로 여기고

 

혈액형에 따르지 않고 자기 있는 그대로 성격의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해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잘 보완해서 인생 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