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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 싼 한국 굴

얼마전 한국의 '굴'을소개하는 예능 방송에서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가 "한국의 굴 가격은 컬처 쇼크였다"며 "이탈리에서는 비싼 술 안주다"고 말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굴 가격은 6~12개 한접시에 3~4만원 대이며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굴 한개의 가격은 5유로 정도라고 합니다. 박찬일 음식칼럼니스트는 외국 요리사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이유 중 하나가 굴이라고 합니다. 맛에 한번 놀라고 가격에 한번 더 놀란다고 하는데요.

<박찬일 음식칼럼니스트 글>

그래서 오늘은 겨울철 제철 음식인 굴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굴에 관한 이야기

굴은 연체동물문 이매패강 익각목에 속하는 조개입니다.

굴은 여러가지 호칭으로 불리었는데 모려(牡蠣)·석화(石花)·여합(蠣蛤)·모합(牡蛤)·여(蠣)·호려(蠔蠣) 등으로 불리는데 오늘날에는 굴 또는 석화가 일반적입니다.

석화와 굴은 무슨 차이냐? 석화(石花)는 한자어 그대로 바위꽃입니다. 굴이 바위에 붙어 있는 모양이 꽃같다고 하여 붙여진거죠. 굴과 석화는 같은 것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언제부터 굴을 먹기 시작했냐하면 본격적인 양식은 1930년대 한걸로 나와 있으나 그 전에도 『전어지』, 『신증동국여지승람』, 『자산어보』 등에서 꾸준히 등장한데다가 패총 에도 나오는거 보면 아~주 옛날 부터 먹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바닷가 바위에 붙어 사는 놈이니 구하기도 쉬워서 옛날부터 쉽게 식재료로 이용 했을거라고 추측해 봅니다.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우는 굴은 위 그림과 같이 영양소가 아주 풍부하며 특히 아연성분이 많아서 테스토스테론 분비와 정액생산에 효과가 있어 남자들의 정력에 아주 좋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서양의 속담에는 Eat oyster, love longer. ( 굴 을 먹으면 사랑을 오래 갈 것이다.)라고 까지 한답니다.
전설의 난봉꾼 카사노바도 정력 유지를 위해 굴을 즐겨 먹었다고 하니 굴이 참 뭐라 설명할 수는 없지만 몸에 좋은건 분명합니다.

한국에서 자생하는 굴은 토굴 태생굴 참굴 가시굴 긴굴 갓굴 일본굴 주름꼬마굴 옆주름덩굴굴 등등 9가지 종류가 되며

외국에서 들어오는 굴도 많이 있지만 어차피 우리가 먹는 굴의 대부분은 참굴입니다. 그것도 양식 참굴. 굴은 양식이 잘되는 종이라서 양식 비중이 굉장히 높은데 같은 참굴이라도 서해산인지 남해산인지에 따라서 구분이 됩니다.

서해랑 동해는 양식하는 방법도 달라 맛도 차이가 나는데 서해는 대나무가지에 굴을 번식시키는 홍립식, 남해는 바다한가운데 줄을 늘어뜨려 번식시키는 수하식을 쓰며 서해굴은 알이 작고 진한맛을 내고 남해굴은 크고 부드러운 맛을 냅니다.

굴 요리는 정말 다양한 편인데 대표적으로 굴밥,굴국,굴무침,굴김치,굴튀김,굴전 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남해 갈일이 있었는데 그곳 재래시장에서 사서 먹은 굴무침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본 굴요리중에 최고였던 것 같네요.

굴 노로바이러스

굴 요리를 가장 잘 먹는 방법은 생굴을 바로 먹는거라고 할 수 있겠는데 다만 생굴을 먹을 때는 조심해야 합니다. 일단은 상하기 쉽기 때문에 보관을 잘해야 하며, 여름철에는 패독이 오르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더구나 굴은 자체적으로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서 생굴을 먹으면 노로바이러스에 걸릴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를 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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